北, 또 야밤에 대남 통보…주도권 과시? 대미 메시지
작성자 북민위
작성일 2018-02-05 09:16
ㆍ조회: 54  
현송월 방남중지·금강산 합동공연 취소도 밤 10시 이후에 통보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백나리 기자 =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주요 사안을 우리측에 알리면서 통보 시점으로 늦은 밤을 자주 택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북한은 4일 밤 평창올림픽 기간 남측을 방문할 고위급대표단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끌 것이라고 우리측에 통보했다. 통일부는 이 사안을 4일 밤 11시42분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기자들에게 알렸다.

통일부 당국자는 5일 "북측으로부터 통지를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알린 것"이라며 "북측 통보는 밤 10시 이후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북한 평창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장에 김영남 상임위원장
북한 평창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장에 김영남 상임위원장(서울=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4일 밤 우리 측에 통지문을 보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구성된 고위급 대표단이 2월 9~11일 우리측 지역을 방문할 계획임을 알려왔다고 통일부가 이날 전했다. 사진은 2015년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기념촬영을 위해 이동하는 김영남 상임위원장. 2018.2.5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북한이 야밤에 우리측에 주요 사안을 통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9일 북한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파견을 전격 '중지'한다고 우리측에 알린 것도 밤 10시께였다.

금강산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남북 합동문화공연의 취소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도 29일 밤 10시10분께였다.

현송월 일행의 파견 중지 통보야 다음 날 방남 일정을 취소하는 것이어서 밤늦은 시간에 이뤄진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금강산 합동문화공연 취소는 예정된 일정(2월 4일)을 엿새나 앞두고 이뤄진 것이며, 이번 고위급대표단 단장도 방남 일정(9∼11일)을 닷새 앞두고 통보된 것이다.

두 사안 모두 다음날 낮에 통보해도 별 지장이 없으며, 굳이 밤늦게 통보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국을 의식해 우리 시간으로 늦은 밤에 대남 통보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주간시간대를 골랐다는 의미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고위급대표단 단장 통보는 밤늦은 시간에 급하게 할 이유가 없다"면서 "미국에 대화의지를 보이는 측면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합성사진


앞서 금강산 합동문화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도 역시 미국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이 있다. 북한은 당시 '내부의 경축행사를 시비해 나선 점'을 취소 이유로 들었다. 내부 경축행사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전날인 8일 할 것으로 보이는 열병식을 의미한다. 이를 두고 미국에서 비판적인 시각이 적지 않았는데 이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는 것이다.

한편에선 우리 당국과의 협상이나 논의 과정에서 일종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늦은 밤에 통보를 하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아울러 확인된 적은 없지만 단순히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주로 밤늦은 시간에 업무를 하다 보니 빚어진 일일 수 있다는 추측까지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다 보니 우연으로 보기는 힘든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transil@yna.co.kr

nari@yna.co.kr

  0
3590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2013년 휴전 60주년을 즈음하여)고3 학생 대상 통일의식 설문결과 북민위 2012-12-26 15266
4262 예비역 장성단체 "김영철 방한 절대 용납할 수 없어" 북민위 2018-02-23 162
4261 국방부, 김영철 방남 관련 입장 질문에 "따로 언급 않겠다" 북민위 2018-02-23 165
4260 헤일리 美대사 "북한, 평창 응원단 파견은 절박하다는 신호" 북민위 2018-02-23 170
4259 "미, 추가 대북제재 패키지 23일 발표…사상 최대 규모" 북민위 2018-02-23 155
4258 보수성향 변호사단체, 방남 北 김영철 살인죄 고발 북민위 2018-02-23 167
4257 천안함 유족들 "김영철 방남 반대"…내일 오후 기자회견 북민위 2018-02-23 165
4256 "탈북 재일조선인 2세, ICC에 북송사업 조사 요청" 북민위 2018-02-22 128
4255 美 전문가 "북미, 올림픽 기회 못살리면 충돌 경로 들어갈 수도" 북민위 2018-02-22 128
4254 볼턴 "북한, 한반도 재통일 위해 핵무기 원해" 북민위 2018-02-22 118
4253 "북한이 원하면 대화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진의는 북민위 2018-02-22 115
4252 통일부, 北고위급대표단 숙식·교통비로 2억4천만원 집행 북민위 2018-02-22 106
4251 아베, 김영남에게 "'핵·미사일 포기' 김정은에 전해달라" 요청 북민위 2018-02-22 119
4250 영국령 조세회피처 규제명분에 대북제재 등장 북민위 2018-02-21 82
4249 "美하원 외교위원장, 이집트에 북한과의 관계 축소 촉구" 북민위 2018-02-21 80
4248 미, 줌월트급 스텔스 구축함에 '만능 미사일' SM-6 장착키로 북민위 2018-02-21 81
4247 RFA "갤럽 조사서 미국인 51%, 최대 적국으로 북한 꼽아" 북민위 2018-02-21 79
4246 내주 한미 고위급협의 추진…'평창 이후' 대북정책 조율 북민위 2018-02-21 80
4245 "北비핵화 도달위해 제재만으론 부족…협조 대가 분명히 해야" 북민위 2018-02-21 83
4244 고노 日외무상 "북한 핵개발은 적화통일용" 강조 북민위 2018-02-21 14
12345678910,,,214

TEL : 02-543-7152~3 / FAX : 02-543-7154 / E-mail : cdnk2011@naver.com
Copyright @ 2008 cdnk.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