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외교장관 "美관리들, 北제동 안걸면 亞핵무장경쟁 우려"
작성자 북민위
작성일 2017-05-26 10:47
ㆍ조회: 1645  
내달 미국-호주 '2+2 회담' 주요 의제는 북한 문제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미국 행정부의 고위관리들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핵무장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이 전했다.

비숍 장관은 26일 자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에 이번 주 뉴욕을 방문하는 동안 미국 고위관리들이 자신에게 이같이 우려를 표시했다며 자신도 이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달 호주를 찾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오른쪽 두번째)과 이야기하는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AP=연합뉴스]


비숍 장관은 비공식적으로 만난 미국 고위 관리들이 일본을 포함하는 인근 다른 국가들도 북한에 맞서 스스로 핵무장을 하도록 강요받게 될 것이라는 점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비숍 장관은 "한국과 미국 고위관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의 입장은 북한이 핵무기 보유 국가로 인정을 받으면 일본과 한국도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바로 북한의 핵무장이 인정돼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주장이 나오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비숍 장관은 뉴욕에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 등 미국 관리들을 만났고, 또 지난달에는 한국의 고위 관계자들과 접촉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비숍 장관은 핵무기 개발을 향한 북한의 속도나 규모가 "매우 걱정된다"며 "미사일 발사가 실패했더라도 그들은 역량을 키워가고 있고, 이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비숍 장관은 현 상황을 타개하려면 중국과 미국이 관여해야 한다며 미국 혼자 해결할 수는 없는 만큼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비숍 장관은 최근 2개월간 중국 고위관리들과 여러 차례 회동했으며, 이 자리에서 북한이 야심을 포기하도록 중국의 적극적인 개입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호주와 미국의 외교·국방장관(2+2)이 참석하는 연례 장관급회담(AUSMIN)이 내달 중 호주 시드니에서 이틀간 열릴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북한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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