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필수품’ 인식 北주민 늘어…통화품질도 따진다
작성자 북민위
작성일 2018-05-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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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이 부(富)의 상징으로 여기던 스마트폰이 이제는 필수품으로 인식되고 있고, 통화품질을 따지는 등 서비스 개선에 대한 욕구도 커지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전해왔다.

양강도 소식통은 11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2010년대 초반에만 해도 손전화(휴대전화)는 잘 사는 집들에서 한 대씩 사용했었는데, 지금은 한 집에 두세 개씩 가지고 있는 집들도 있고 이전보다 손전화기가 있는 집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생활이 넉넉지 못한 일부 가정들에서도 손전화는 필수생활용품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이런 부류의 주민들은 막대기폰(폴더폰)을 사용하기도 한다”며 “시장에서 제일 싼 가격에 판매되는 중고 막대기폰은 경제력이 가장 낮은 부류의 주민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에서 휴대전화는 기종에 따라 100~400달러, 최신형 스마트폰은 700달러~900달러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소식통은 “생활이 안 좋아도 집에 대학생이 있는 일부 가정들에서는 고급 타치폰(스마트폰)을 구매하기도 한다”면서 “타치폰에서는 각종 학술자료들을 볼 수 있고 특히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게임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에 무리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구매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북한의 이동통신 가입자는 38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집트의 통신회사 오라스콤이 북한 체신성과 합작해 설립한 고려링크가 200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휴대전화 이용자는 빠르게 증가했다. 문제는 통화품질. 소식통은 “일부 통신이 안 되는 구간에 ‘봉사’가 있었으면 하는 것이 주민들의 바람”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 소식통은 “양강도 지역은 국경지역이어서 외부와의 전화를 차단하기 위해 곳곳에 전파탐지기와 전파차단기가 설치돼 통화음질도 나쁘고 ‘봉사구역 밖’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통화가 끊기는 경우도 있다”며 “‘봉사구역 밖’이라는 말은 전화통신을 보장하는 중계소에서 거리가 멀어질수록 자주 나오며 압록강 근처에서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실태를 설명했다.

이동통신 환경도 평양과 지방의 격차가 크다. 특히 전파방해가 빈번하고 통신시설이 부족한 양강도나 함경북도 등지는 통화품질이 나쁜 것으로 알려진다. 2008년 고려링크, 2011년 국영 기업인 강성네트가 이동통신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통화품질에 대한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최근 북한 이동통신기기 판매소들에서 유심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소식통은 “유심은 정밀한 것이어서 우리나라(북)에서는 생산이 어렵기 때문에 중국에서 들여와야 한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유심이 수입이 안 되고 있는지 가격이 내려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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