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단둥서 밀수품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사라진다”
작성자 북민위
작성일 2018-02-05 09:22
ㆍ조회: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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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해관(세관) 모습. 북한으로 들어가는 차량이 별로 없고 한산해 보인다. 사진은 2일 촬영됐다. /사진=대북 소식통 제공

대북 교역의 70%를 담당하고 있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서 느끼는 대북 제재의 여파는 어느 정도일까? 현지에서 활동하는 북한 무역일꾼 A 씨는 “상당한 타격”이라고 말한다.
그는 최근 데일리NK와 만나 “그동안 쏠쏠했던 밀수도 힘들어졌다. 그래서 열차를 통해 전자제품 등을 반입하고 있지만 소량에 불과하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중국에 나와 있는 동료 무역일꾼도 불확실한 미래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A 씨와의 일문일답.
-중국에서 적극적으로 대북 제재 결의안 이행에 나서는 모습이다.
“중국 세관을 통해 문제없이 (북한으로) 들어가는 물자들도 무슨 일인지 세관에서 막히거나 아예 들여보내지 못하게 하는 일이 늘고 있다. 중국이 제재에 동참하면서 우리를 못살게 하려고 하는 건 아닌가 의심하게 됐다.
제재 항목도 너무 많아져 외우기 힘들 정도이며, 이 항목에 들어가지 않는 물건을 찾기가 더 힘든 지경이다.”
-국제열차를 통한 밀반입이 성행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엄격해진 세관 통과 절차를 이용하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검사가 느슨한 기차를 이용해 작은 부피의 자동차 및 기타 전자제품의 부품들을 보따리상을 통해 북한으로 들여보내고 있다. 하지만 소량으로 밖에 들어가지 못하니 큰돈이 되지 않는다.
반면 트럭을 이용한 교역은 많이 준 것 같다. 하루에 100여 대에 가까운 북한 트럭이 단둥 세관을 이용했지만 지금은 30~40대 정도만 세관을 드나들고 있다는 얘기다. 차량으로만 봤을 때 교역이 절반 넘게 줄어 든 셈이다.”
-그렇다면 밀무역도 힘들어지는 것 아닌가?
“당연하다. 한때 단둥 하구의 동강에서 밀수가 활발이 이뤄졌지만 중국의 철저한 감시와 이에 따른 밀수 비용의 폭등으로 밀수품을 찾는 중국인들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우리(북한) 밀수업자들도 어려운 사정에 처했다.
전에는 조선(북한)에서 나오는 약초나 골동, 수산물을 (중국에) 넘기면 못해도 중국돈 2만 위안(元, 한화 약 344만 원)정도는 벌었는데 이제는 힘들게 됐다고 한다.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없어지고 있는 셈이다.”
-중국이 (북한 내) 자국 기업들을 철수시킨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잘 모르겠다. 만약 이뤄진다면 우리에게는 큰 타격을 줄 것이다. (평안북도) 신의주에도 조·중 합작 기업이 많다. 이곳에서 (북한 주민이) 일하면서 한 달에 200위안(약 3만 4000원)에서 많게는 500위안(약 8만 6000원)까지 벌었는데 이는 조국에서는 큰돈이다. 중국 기업이 철수하면 이런 벌이가 끊기게 될 텐데 앞으로 힘들어 하는 주민들이 늘지 않겠나.”



▲지난해 4월 촬영한 중국 랴오닝성 단둥 해관 전경. 중국 군인들이 북중을 오가는 차량 검사에 나서는 모습이다. /사진=데일리NK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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